지난달 18일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부적응학생 지도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오늘(4일) 이런 내용이 담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11일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숨진 교사는 올해 1학기 초부터 문제행동 학생으로 인해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었고 학기 말 업무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부모가 숨진 교사의 개인 휴대전화로 수차례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연필 사건'과 관련해, 해당 교사는 동료 교사에게 "알려주지 않은 휴대번호를 해당 학부모가 알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교육부는 학부모가 숨진 교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담임 자격 시비 폭언이 있었는지 여부 등은 경찰 수사를 통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학교 교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월 1회 이상 학부모의 민원 및 항의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한 달에 7번 넘게 민원을 받았다는 응답자도 6명에 달했고 절반에 가까운 49%가 교권 침해를 경험한 적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