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도쿄 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시작을 이달 말 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히신문, NHK 등 일본 언론은 7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귀국해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최종 방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세부적인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전 마지막 외교 일정인 워싱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과 각각 개별 회담을 갖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사전 양해를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에게 오염수의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 방출 후 대응 등을 설명해 이해를 얻은 뒤 국내로 돌아와 방류 시기를 최종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아시히신문 등은 일본 측이 방류 시기를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로 정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를 배려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정상회담 전에 방류 시기가 결정되면 한국 내 여론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이유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7일 오전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방류 시기에 대해 정부 간 공식적인 논의가 이루어진 것은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한일 당국 간 추가 실무 협의를 오늘 오전 화상으로 진행 됐습니다. 앞서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 등 담당자들은 지난달 25일 일본에서 대면 실무 협의를 열고, 한국 전문가의 방류 점검 과정 참여 등 한국 측이 한일정상회담에서 요구했던 사안을 두고 협의를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