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오늘(11일)부터 의료 공공성 강화, 임금인상,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합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는 오늘 오전 10시 서울대 병원 시계탑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파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노조는 노동조건 향상, 장애인 노동자 권리 강화 및 고용보장, 실질적인 임금 인상, 공공의료 수당 신설, 어린이병원 병상수 축소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병원에서 위험업무, 야간업무시 2인 1조로 작업하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병원 전체 직원 수 대비 2.58% 장애인 고용 의무 등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노조는 병원 측이 내년에 어린이병원 1500평 중 134평을 교수휴게실로 만들고 어린이병원 병상을 14개 축소할 계획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을 유지해 진료에는 큰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해 11월에도 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등을 주장하며 사흘간 파업을 벌인 적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