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라면업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농심에 물가 안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최근 밀 국제가격이 미국, 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이 수확기를 도래하면서 하락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농심에 대표 상품인 라면, 스낵 과자 등의 가격 안정화 협조를 구해 체감 물가를 완화하겠다는 겁니다.
밀 국제가격은 11월 10일 현재 톤당 211달러로 지난해 11월 298달러 대비 29.2% 낮아졌습니다. 평년 대비로도 10.3% 낮은 숫자입니다.
특히 제분용 밀 수입가격은 10월 현재 톤당 324달러로 전년 동기(454달러) 대비 28.6% 떨어졌습니다. 평년 대비 3.8% 낮은 숫자입니다.
농심 측은 라면 원료인 감자 전분, 변성 전분의 수입 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할당관세 적용 연장 등 정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감자 전분·변성 전분 수입 가격은 9월 현재 톤당 1106달러로 전년 대비 30.9% 상승했습니다.
농식품부는 감자 전분, 변성 전분에 대한 할당 관세를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농심은 7월 제분업계의 밀가루 가격 인하(약 5%)에 따라 대표 상품인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각각 5.0%, 6.7% 인하한 바 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밀 국제가격과 수입가격 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밀가루 등 관련 품목 가격에의 영향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