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간 부산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정 도중 '1992'라는 숫자가 적힌 회색 티셔츠로 갈아입고 부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당 관계자들은 한 위원장이 노타이에 하얀 셔츠를 입고 일정을 소화하다 오늘 저녁 부산 자갈치시장 방문 일정부터 편한 차림의 티셔츠로 갈아입었다고 전했습니다.
티셔츠에 적힌 숫자 1992의 의미에 대해 한 관계자는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 우승한 해가 1992년"이라며 "부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992년 불굴의 의지로 우승을 일궈낸 롯데 자이언츠처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부산 시민들에게 전한 거라는 해석입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부산시당 당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부산 지역으로 좌천됐던 때를 언급하며 "저는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를 배웠고, 사직구장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떠올렸습니다.
이어 "부산의 동료시민들과 함께 가고 싶다.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부산의 모든 동료시민 대신에 앞장서서 비를 맞고, 앞장서서 바람을 맞자"며 "우리는 함께 가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