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신임 외교부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아직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잇단 무력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해 유화 정책보다 억제력이 우선이라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조 장관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첫 출근을 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계속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 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를 생각할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발언의 배경에 대해 "북한이 스스로 대화를 다 거부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북한에게 원인이 있음을 강조하며 "우리의 억제력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거래에 대해서는 "분명히 대가가 따를 것이란 엄정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원칙에 입각한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북한의 핵 개발 의지를 단념시키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비핵화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북한이 깨달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