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출처: 뉴시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이사회 인사들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회사 관계자 16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일부 사외 이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 6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사회 기간 동안 전세기 4천 681만 원, 전세 헬기 1억 7천만 원, 미슐랭 식대 1억 원 등 약 6억 8천만 원의 비용이 지출됐습니다.

해당 비용은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지출해야 하지만, 최 회장과 포스코홀딩스는 해외 이사회 비용을 자회사인 포스칸이 3억 1천만 원, 포스코가 2천만 원을 불법 집행하게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검은 한 시민단체로부터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받았고, 사건이 포스코홀딩스의 주소지인 수서경찰서로 이첩돼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피고발인에는 최 회장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등 사내이사 5명, 대학교 현직 교수들과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사외이사 7명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외 이사 가운데 현직 교수들은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선출하는 추천위원회 소속인 만큼, 경찰은 이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