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문성을 갖춘 강소 전문병원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의료체계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한 총리는 오늘(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현재도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강소 전문병원들이 있다"라며 "정부는 각급 병원들이 병원 규모가 아니라 병원 실력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총리는 또 "의대 정원 확대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의료계는 20년 전에도 의사 수는 부족하지 않다며 오히려 의대 정원 감축을 요구했었다"라며 "그때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더라면 지금 국민들께서 수술을 받기 위해 몇 달을 기다리고, 위급한 상황에서 의사가 없어 병원을 헤매며 3분 진료를 받기 위해 길거리에서 3, 4시간을 허비하는 현실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의 현장 복귀도 당부했습니다. 한 총리는 "환자들은 인생에서 가장 절박한 순간에 여러분을 만난다"라며 "그 순간에 여러분이 병원에 없다면 환자들의 삶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속히 여러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환자분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