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가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내용으로 "지난 5일부터 7일 사이에 고소 3건, 진정 13건 등 총 16건이 접수됐다"며 "추가로 더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윤 청장은 "주말 사이 관련자 몇 사람을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밀양경찰서보다는 김해중부경찰서에서 집중 수사할 수 있도록 지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를 비롯해 일부 유튜버들이 지난 2004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명예훼손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 청장은 "가해자가 아님에도 (가해자라고 공개해) 고소한 사람도 있고, 여자친구가 아님에도 공개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도 있다"며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한 건 한 건 개별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