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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성들, 구인광고로 유인돼 ‘난자적출’…“100명 감금”

2025-02-08 17:04 국제

 태국 파베나 재단 대표(왼쪽)가 중국 범죄 조직에 유인돼 강제로 난자 적출을 당한 뒤 구출된 태국 여성 3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방콕포스트)

태국 여성들이 중국계로 추정되는 인신매매 조직에 속아 조지아로 끌려간 뒤 난자를 채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8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태국 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태국 여성 3명은 방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리모로 일하면 월급으로 2만5000바트(약 107만원)를 주겠다는 SNS(소셜미디어) 광고를 보고 두바이, 아르메니아를 거쳐 조지아로 갔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들은 "조지아에서 중국인 두 명이 태국 여성 60~70명이 있는 집으로 데려갔다"며 "그곳의 여성들은 (대리모) 계약이나 (대리모를 의뢰한) 부모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여성들이 마취 후 기계로 난자 채취를 당했다"면서 "이런 정보를 받고 두려워져서 고향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들은 난자 채취를 피하려고 약해 보이기 위해 병이 있는 척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조직원들은 여권을 빼앗고, 태국에 가면 체포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들의 귀국을 도운 태국 여성 인권 단체 '파베나 재단'은 조지아에 100여 명의 피해 여성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재단 창립자는 채취된 난자가 다른 나라에서 체외인공수정에 사용하기 위해 밀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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