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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앓는 관악산, 임계점 넘었다. [뉴스A CITY LIVE]

2026-05-04 21:39 사회


얼마 전 유행했던 디저트 '두쫀쿠'에 이어 이제는 '관쫀쿠'라는 말이 젊은층 사이에서 돌고 있습니다. '관악산 등산 인증'이라는 뜻인데요. 그런데 등산객이 폭증하면서 관악산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제 옆에 백승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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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백 기자, 지금 관악산 주변 훼손이 어느정도로 심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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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정상 인근에서 촬영된 사진인데요. 웅덩이 물이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라면 국물로 보이는 시뻘건 액체로 가득 차 있는데요. 먹고 남은 아이스크림 포장지, 휴지 등 각종 쓰레기도 버려져 있었습니다.

이 웅덩이는 관악산 정상부에 움품 패인 암반에 빗물이 모여 형성된 작은 연못인데요. 실제로 목격자가 쓰레기를 건져냈지만, 오늘 아침까지라면 국물이
도 그대로 남아 있었고요.

결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직접 올라와 오염된 물을 퍼내고 새 물로 갈아주는 작업까지 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훼손이 단순히 '지저분하다'는 수준이 아니라, 생태계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연못 고양이나 새도 목을 축이고 가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관악산 바위에서 스프레이 낙서까지 발견되면서 산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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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리길래 이렇게 주변 환경이 심각해진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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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맞아 현장에서는 "등산이 아니라 정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붐볐습니다. 등산로 초입부터 폭 1미터 남짓한 좁은 길에 등산객들이 줄지어 섰고요. 20분도 오르지 못해 서로 지나가길 기다리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정상 연주대 인근은 더 심각했습니다.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좁은 바위길이 사실상 막히다시피 했고요.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까지 겹치면서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등산객들 사이에선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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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현재 관악산 어떻게 관리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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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안전 관리입니다. 최근 정상 인증 문화가 확산되면서 인파가 몰리자, 연주대 등 주요 지점은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고요. 주말과 공휴일에는 의용소방대를 배치해 병목 구간 인파를 관리하면서 산행 안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만 쓰레기 문제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고 있는데요. 지자체는 수시 점검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과천시 관계자는 등산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안전 통제를 우선하고 그 과정에서 쓰레기 투기 행위도 함께 살펴보겠다는 입장인데요. 당분간 직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투기 여부를 더 점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오염 행위나 시설 훼손이 적발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최대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다만 인력과 CCTV 모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보니, 웅덩이 오염처럼 관리의 사각지대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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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안전 문제도 우려되는데, 관리 보완책은 어떤 게 필요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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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희가 취재 갔을때 실제로 미끄러질 뻔한 등산객들을 여러 차례 봤는데요.

전문가들은 병목 구간 동선 분리나 입산객 분산 유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벌금이나 과태료를 실제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개운을 받겠다'며 찾는 곳이 오히려 쓰레기로 훼손되는 모순적인 상황인 만큼, 단순 안내를 넘어 실질적인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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