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이 오늘(17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의 미사일 방어훈련을 동해상에서 실시했습니다. 한미일 3국의 해상전력이 모인 건 2달 만입니다.
이날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율곡이이함을 비롯해 미 해군 벤폴드함, 일본 해상자위대 아타고함 등 한미일 3국의 이지스 구축함이 동원됐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가정한 이번 훈련에서는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대응 절차를 숙달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습니다. 김기영 율곡이이함장(대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해군의 탄도미사일 대응능력과 태세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훈련은 이번이 3번째로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고체연료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공개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의 군사협력도 가속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훈련은 정례화의 일환이라기보다 북한의 위협·도발에 대한 대응 훈련"이라며 "수시로 진행하던 방식에서 3자 간 훈련 일정을 정례화하면 보다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