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무마를 대가로 거액의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기각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27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신청된 양 위원장에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범죄 혐의와 구속 사유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입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지난 5월에 이어 지난 21일 양 위원장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는데, 같은 이유로 또 기각된 겁니다.
양 위원장은 2020년 11월 대구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진으로부터 도박공간개설 혐의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고액의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검장 출신인 양 위원장이 검찰에서 퇴직한 직후였습니다.
경찰은 먼저 해당 사건을 맡아 양 위원장에게 연결한 의혹을 받는 A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4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A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 김모 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