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위기 상황이 '시진핑(習近平) 체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앙집권적 권력이 최악의 경기 하강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WSJ는 "중국 정부가 최근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12차례 이상 진행했는데 이들은 경제 정책 방향을 바꾸는 권한이 없다"며 "성장 중심으로 경제 정책 방향을 바꾸려면 결국 최종 결정권을 갖는 시 주석이 결정을 해야 하고 권한 없는 관료들의 논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WSJ는 "경제 정책에 대한 의사 결정이 시 주석에 의해 통제되는 상황에서 권한 없는 실무자들이 주요 부양정책을 시행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미국 클러에몬트 매케나 대학의 중국 전문가인 민신 페이 교수는 "시 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 시절처럼 경제를 이해하고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에게 권한을 나눠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이윤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