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네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증거인멸 및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 씨와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이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혐의 내용은 중대하지만,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따라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천400여억 원을 투입하고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들은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받습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 등의 5% 이상이 되면 이를 5영업일 이내에 금융위원회 등에 보고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지난 2월 조사에 착수한 후 카카오와 SM엔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사무실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