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신드롬을 분석한 책, '73년생 한동훈'의 저자 심규진 스페인 IE대학교 교수가 이준석 전 국민의 힘 대표와 한 장관의 차이를 '인물 매력도'와 '정치 내구성'으로 꼽았습니다.
심 교수는 오늘(19일)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장관은 사람들에게 친하게 다가가는 매력이 있는 것 같고 이준석 전 대표는 대중적인 이미지가 '싸움닭, 분열과 갈등, 혐오'로 인식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심 교수는 "인물의 매력도 차이가 크고, 정치적인 내구성이라는 인내심의 차이도 논하고 싶다"면서 "이 전 대표는 당내 정치를 계속 노출하는 정치를 하는데 한 장관도 그런 게 있겠지만 항상 메시지가 일관되고 안정감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싸움의 대상을 넓히며 정치적 입지를 좁혔는데 한 장관은 민주당 강성 세력, 막말을 하는 사람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이 전 대표가 이대남의 대표주자로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 구체적인 아젠다가 나오지 않았고 정치공학적인 것으로 주목받은 반면, 한 장관은 이민청, 전세 사기, 마약 범죄 이슈 등으로 정책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두 사람의 차이를 설명했습니다.
심 교수는 한 장관의 등장으로 86운동권의 낡은 정치가 교체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한 장관 세대, 소위 70년대생 X세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다 겪은 세대로 K팝 문화나 K컬쳐를 주도했다면서 세대 연결자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심 교수는 "70년생들이 나서야 보수 진영의 외연 확장이 될 수 있다"면서 MZ세대와 86세대를 잇는 연결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