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미국에 대항해 중국, 러시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한미와 대립 구도를 세우던 북한이 내년에도 강경한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자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어제 있었던 당 중앙위원회 8기 9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 내용을 전하며 "2024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결론"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인민군대와 군수공업부문, 핵무기부문, 민방위부문이 전쟁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며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확대 발전하는 대외, 대남사업부문의 사업방향을 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투적 과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결국 북중러 간의 밀착이 이어지며 한미에 대한 적대 관계를 풀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국방력 강화, 특히 핵무기를 언급해 비대칭 전력 강화도 이어나갈 의지를 보였습니다.
어제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경제부문에서도 '대외 경제사업'을 확대 발전시키는 방향을 명시했다며, 내년에는 외교적 밀착뿐만 아니라 경제적 교류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북중, 북러 사이 교역이 진행되는 점은 여러 외신의 위성사진 공개 등을 통해 파악된 바 있습니다. 2024년부터는 이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으로 보입니다.
전례 상 북한의 전원회의가 4~6일 정도 진행되는 점으로 미뤄봐, 그제부터 진행된 회의는 31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