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제공을 처음으로 승인한 것에 대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의 전술변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일(현지시각) 미 CNN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아세안 국방장관회의(ADMM) 플러스' 참석을 위해 라오스로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는 그동안의 전투방식이 성공적이지 못해서 전술을 약간 변경했다"며 "그들은 더이상 기계화 부대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기계화부대를 위해 길을 닦고, 가까이갈 수 있는 보병부대를 앞세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으로서는 "이러한 시도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인지뢰 제공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두 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인지뢰 제공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간을 표적으로 하는 대인지뢰는 민간인까지 희생될 수 있어 160개 이상 국가가 조약으로 사용을 금지합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가 제공하려는 지뢰는 지속성이 없는 지뢰"라며 "스스로 작동하고 폭발하는 시기를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우크라이나군)이 스스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