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가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약 82억 원을 전액 삭감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전원 퇴장했습니다.
국회 운영위는 오늘(2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대통령실 예산에서 특활비 82억5100만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그간의 특활비 집행 내역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전액 삭감을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대통령실 예산안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퇴장했습니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대통령실을 아예 멈추려고 하는 것"이라며 "분풀이 예산, 정부 목조르기 예산 말고 정상적인 예산안으로 다시 만들자. 국민의힘은 이 예산안의 상정을 결단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평소에 존경하던 배 의원이 국민 앞에서 오만방자한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이번에 실력을 보여드리겠다, 11월 말까지 예산안을 확실하게 심사 완료해서 12월 2일 법정 기한 내에 예산 심사권을 가진 국회가 어떤 권한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았는지 분명하게 보여드리고 다시는 정부 여당이 저런 오만방자한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