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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580억 원 이더리움 해킹·도난, 北 소행”
2024-11-21 12:05 사회

 북한이 자금세탁용으로 사용한 교환사이트 (사진=경찰청 제공)

경찰이 지난 2019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보관하던 58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도난된 것과 관련해 북한 소행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늘(21일) "아이피(IP) 주소와 가상자산의 흐름, 북한 어휘 흔적 등 증거와 FBI 공조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북한 소행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북한 소행인 것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시 도난당한 이더리움은 34만 2천 개입니다. 현재 시세는 1조 4천700억 원으로 도난 당시 시세보다 25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도난된 이더리움의 절반가량은 북한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교환사이트를 거쳐 비트코인으로 바꿨고, 나머지 절반은 해외 51개 거래소로 분산 전송하고 나서 자금이 세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법원행정처를 해킹했던 북한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와 또 다른 조직 등 2곳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조직들이 어떤 수법으로 해킹을 했는지에 대해선 재범·모방범죄를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스위스 검찰과 4년가량 공조를 한 끝에 지난달 6억 원 상당의 4.8비트코인을 환수해왔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가상자산은 환수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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