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에 대한 수백억 원대 부당대출 혐의를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오늘(12일) 다시 한번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오늘 오후 2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의 영장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법원에 다시 출석한 손 전 회장은 '부당대출 직접 지시하거나 묵인한 혐의 등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2일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의 필요성이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습니다.
손 전 회장은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신의 친인척이나 주변 개인 사업자에게 약 400여억 원을 부당대출해 준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약 2주간의 보완수사를 거쳐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 심사 결과는 오늘 저녁 늦게나 내일 새벽에 나올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