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오늘(20일) 오전 8시 시청역 2호선 승강장에서 서울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회적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에 언제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전장연은) '약자'라는 이름으로 수십 차례 지하철과 버스를 가로 막았다"며 "출근길 대중교통을 막는 행위는 타인의 생존권을 부정하는 '사회적 테러'나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전장연은 사실상 '비뚤어진 강자'에 가깝다"며 "이 같은 행태가 사회적으로 용인되면 굉장히 나쁜 전례가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장연은 지난 9월 '제54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시위 후 예산안 국회 심사가 진행되는 지난 13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해 왔습니다.
전장연은 어제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정부 기재부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장애인이동권을 포함해 제출된 증액예산안을 반영하도록 출근길 시위에 나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오세훈 시장은 지역사회 통합예산을 확대하라는 UN 장애인권리위원회 권고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내년 서울시 예산안에 장애인거주시설에 장애인을 가두는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