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금리 인하, 섣부른 승리 선언 위험”
2023-12-15 16:53 경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물가와의 싸움에서 섣부르게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여부와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섣부른 금리 인하는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채질해 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국제금융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한 중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오늘(15일) 기자간담회에서 “섣부르게 승리를 선언하면 위험하다. 우리(불가리아) 속담에도 ‘뛰기 전에 ‘올라간다’라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IMF 총재가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IMF 총재의 방한은 2017년 이후 처음입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가장 마지막의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너무 조기에 승리를 선언할 때가 있는데 그럴 경우 물가가 고정화, 경직화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국의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한국 기준금리가 (연) 3.5%인데 이미 미국 기준금리(연 5.5%)보다 낮다”며 “한국의 경우는 한국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연금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경제성장을 이룬 장수사회 국가에서 연금개혁은 항상 중요하다"면서 "한국 정부가 연금개혁에 대해 생각하고 검토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IMF는 한국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부 인력 수혈 등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해럴드 핑거 IMF 한국미션 단장은 "한국 인구가 예전처럼 늘지 않고, 이미 성장 끝부분에 도달해 예전과 같은 수준의 성장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외국인 노동자 도입과 같은 생산성 강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