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이 빨대 사용 강제를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종이 빨대를 쓰지 말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14일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13일) 스타벅스 코리아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측에 종이 빨대를 쓰지 말자는 취지의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김 의원은 질의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명령에 대한 스타벅스의 입장 △종이 빨대가 친환경적이라고 판단하고 도입한 근거 △종이 빨대 재활용을 위한 향후 계획 등을 물었습니다.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매출 1위인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2023년 11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규제가 유예된 후에도 종이 빨대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더 친환경적이라는 근거가 부족하고,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상황입니다. 현지시간 지난 11일 트럼프 미 대통령도 정부기관 내에서 종이 빨대 강제 사용을 철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종이빨대 사용의 적절성을 두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채널A 인터뷰에서 "종이 빨대가 친환경적이지 않은데도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쓰는 건 맞지 않는다"며 "일회용품 사용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종이 빨대와 플라스틱 빨대를 대상으로 생산부터 처리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하는 전주기평가(LCA) 연구용역을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