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각 지난달 2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사진출처: AP/ 뉴시스 )
현지시각 어제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며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어 "사과 편지를 보낸 것은 중요한 조치이자 진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현지시각 지난 4일 의회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광물 협정에 서명하겠다는 뜻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중요한 편지를 받았다"며 "광물 및 안보에 관한 협정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언제든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날 SNS에 올린 글에서 "백악관에서 있었던 우리의 만남은 예상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진행돼 유감"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글에 사과 내용을 담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각 어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종전 방안과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 등 논의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회담에는 미국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부 장관 등이 각각 참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