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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머스크 갈등 일단락…머스크 “후회” 공개사과

2025-06-12 07:26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배석한 채 기자회견을 열고 황금 열쇠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비난을 쏟아냈던 것을 후회한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전 통화해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세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 9일 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가 서로를 원색적으로 비난한지 사흘 만입니다.

앞서 양측은 지난 6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한때 절친한 관계였던 서로에게 거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갈등이 깊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JD 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머스크와 직접 통화하며 중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말이 지난 후에는 서로 비판을 자제하며 화해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LA 시위 대응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그저 그가 잘 지내길 바란다"며 온화한 말을 건넸습니다.

이후 머스크가 전화를 통해 사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는 이날 새벽 엑스(X)에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내 몇몇 게시글들을 후회한다. 너무 나갔다"고 적었다. 사실상 공개사과였습니다.

머스크는 제프리 앱스타인 성추문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게시글도 슬그머니 삭제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이 이날 아침 내놓은 성명을 알고 있으며 그것에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도왔고, 행정부 출범 이후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트럼프 행정부 실세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감세안을 비판한 뒤 쫓기듯 백악관에서 나가게 됐고, 자신이 추천했던 재러드 아이작먼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내정자 지명이 철회되자 지인들에게 불만을 토로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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