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 참석해 트럼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운전자 10여 명을 대리한 프랑스의 법률 사무소 GKA는 파리 상사법원에 낸 소장에서 "머스크의 극우 정치로 테슬라 브랜드가 훼손돼 구매한 차량을 즐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차량 임대 계약을 한 운전자의 경우,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현금으로 차량을 구매한 이들은 환불을 요청하며 추가 배상금도 요구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프랑스 민법 중 "판매자는 판매한 물품의 평화로운 사용을 고객에게 보장해야 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제기됐습니다. 이들 대리인은 "테슬라는 처음엔 100% 전기차 브랜드, 책임 있는 친환경 시민 의식을 반영한 브랜드였고, 구매자들은 친환경 전환에 참여하기 위해 더 비싼 값에 차량을 구매했다"며 "그러나 지금 테슬라 소유주들은 배신당하고 피해를 봤다고 느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머스크의 극우적 행동으로 인해 고객들이 자동차 파손 위험에 더 많이 직면하게 됐고, 이로 인해 보험료가 상승했다고 주장합니다. 차량에 배설물이 뿌려지거나, 나치 문양 스티커가 붙어 있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으로 인해 유럽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급감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는 지난 5월 테슬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67% 감소했으며, 신규 등록 건수는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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