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왼쪽)이 지난달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회담에서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트럼프는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중국과 합의가 이뤄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저의 최종 승인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찬가지로 우리는 합의된 바에 따라 중국에 필요한 사항들을 제공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중국 학생들이 우리 컬리지와 대학을 이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것은 제게 언제나 좋은 일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미국이 중국에 그간 요구해온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 해제와, 중국이 '차별적 제한조치'를 중단하라며 요구해온 미국내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비자 취소 방침 철회 등 모종의 합의가 양국간의 '런던 협상'에서 도출됐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다만 트럼프는 중국 유학생 문제 외에 미국이 어떤 대가를 제공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그간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통제를 문제삼았는데, 이와 관련해 미국의 양보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관세와 관련, 트럼프는 "우리는 총 55% 관세를 받을 것이며, 중국은 10%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중은 경쟁적으로 서로에게 높은 관세를 매겨 각각 145%, 125%씩 부과하기로 했다가 30%, 10%로 인하하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관세를 25%포인트 더 높여 부른 겁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기본관세 10%, 펜타닐 명목관세 20%에 행정부 출범 이전부터 적용되던 약 25%가 더해진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당 대표도 "지난 5일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에서 달성된 합의와 미중 제네바 무역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이행하는 프레임워크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회담에서 거둔 성과는 미중 간 신뢰 강화에 기여하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 촉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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