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구속 사유가 차고 넘친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야당의 당 대표라는 것이 가장 결정적인 영장 기각 사유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28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재명 당 대표의 뜻대로 됐다"며 "대선이 끝나자마자 이재명 대표는 계양에 출마하고, 서둘러 당 대표가 다시 되었다. 이번 영장 기각 사유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어떻게 야당 당 대표를 구속하겠느냐'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는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볼모'가 되고 말았다. 그런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또 "민주당이 사과해야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단식, 영장 심사를 받을 때까지 국회는 스톱됐다. 국회가 전면 중지된 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게 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극심한 분열에 빠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공천 여부가 불분명해진, 어떻게 보면 공천이 불가능해진 비명계의 집단적인 움직임도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나 전 의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데 대해 "당이 요청해서 주저함 없이 맡았다"며 "김태우 후보 자체에 대해서 우리 당은 부채 의식이 있다. 김태우의 양심선언이 없었으면, 공익제보자 김태우가 없었으면 문재인 정권의 비리, 부도덕, 이러한 부분이 밝혀질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강은아 기자 euna@ichannela.com
<아래는 해당 인터뷰 전문>
▷ 노은지
– 오늘의 <시그널 Pick>은 정치권의 중심으로 다시 돌아오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나경원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반갑습니다.
▶ 나경원
– 중심이라고까지 말씀하시니까.
▷ 노은지
– 강서구청장 선거 앞에 김병민 최고위원도 얘기했는데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으셔서 앞으로 자주 뵐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어떻게 합류하시게 됐는지 궁금한데요.
▶ 나경원
– 저는 사실 언제나 그랬듯이 당의 요청에 있어서 주저함이 없는 사람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굳이 나서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이러한 이야기가 있겠지만 저는 당이 요청하고 그래서 주저함 없이 맡았습니다. 엊그저께 제가 추석을 앞두고 저희 지역에 남성 사계시장을 열심히 돌고 있는데 계속 전화가 울리더라고요. 그런데 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하고 우리 주민들과 인사하느라고 전화를 못 받다가 봤더니 당대표, 사무총장, 김태우 후보 전화가 그냥 빗발치듯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당대표랑 통화를 해보니까 선거를 도와달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첫 번째는 김태우 후보 자체에 대해서 우리 당은 부채의 의식이 있다. 또 어떻게 보면 우리 국민들도 부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2018년에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마주한 사건이 바로 김태우 후보의 양심선언 사건이었습니다. 그때 청와대의 특별감찰반 반원으로서 그때 김태우 후보가 많은 양심선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것인 환경부 장관 블랙리스트 사건이었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가 유재수 전 부산부시장의 비위 의혹 감찰 무마 사건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환경부 장관 블랙리스트는 본인이 공개적으로 양심선언을 한 것은 아니고 저희가 이러한 부분을 김태우 그 당시 특감 반원이 양심선언을 한 이후에 자료를 얻게 되었고요. 그 김태우의 양심선언이 없었으면 공익제보자 김태우가 없었으면 문재인 정권의 비리, 부도덕, 이러한 부분이 밝혀질 수가 없었죠. 그래서 환경부 장관도 1심에서 2년 실형을 받아서 법정 구속이 되기도 했었고요. 또 유재수 전 부산시장 사건도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물론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죠. 그래서 저는 어떻게 보면 정권 교체를 하게 된 그러한 계기가 된 아주 최초의 신호탄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 부채 의식이 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라도 꼭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두 번째는 강서구는 워낙 제가 서울에서도, 서울 전역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지만 또 강서구와 여러 가지 인연이 있어서 제가 조금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 노은지
– 부친께서 만든 학교가 있잖아요.
▶ 나경원
– 굳이 말씀 안 하셔도.
▷ 노은지
– 지역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당에서 합류를 요청한 것 같은데.
▶ 나경원
– 꼭 그런 이유만으로 합류하지 않았겠죠.
▷ 노은지
– 강서구 얘기는 뒤에 하도록 하고 정치권 이슈가 워낙 이재명 대표로 시끄럽다 보니까 이 얘기를 여쭤보려고 하는데 원내대표도 하셨고 정치권에 들어오시기 전에 판사도 하셨고 하니까 어제 의총에서도 보니까 율사 출신 의원들이 여러 가지 해석을 하면서 기각 문제에 대해서 지적을 하더라고요. 어제 의원님이 보시기에 기각 결정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 나경원
– 저도 구속 사유가 차고 넘친다,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요. 결국 영장 기각 사유를 읽어보면 정당 대표라는 것이 지금 현재 야당의 당대표라는 것이 가장 결정적인 영장 기각 사유가 됐다고 봅니다. 결국 정당의 당대표로서 많은 감시, 공적 감시의 대상인데 어떻게 증거인멸을 할 수 있겠느냐, 이런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영장 기각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결국 저희가 알 수 있는 것은 이재명 당대표 뜻대로 되었다. 무슨 말씀이냐? 대선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이재명 당대표는 계양에 출마를 했습니다. 그리고 서둘러 당대표가 다시 되었습니다. 결국 이번 영장 기각 사유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야당 당대표를 구속하겠느냐 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제1야당 대표인 게 컸다.
▶ 나경원
– 그래서 결국은 이재명 당대표의 뜻대로 된 일련의 과정이었고 결국 이재명 당대표 뜻대로 되었는데 그런 과정에서 대한민국 정치는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의 볼모가 되고 말았다. 결국 저는 그런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리고 사법 절차 중의 하나인데 민주당은 지금 무죄 선고를 받은 것처럼 하고 있기는 하거든요. 사필귀정이라는 얘기를 하고 영장 청구한 검사부터 파면해라, 이런 얘기까지 합니다. 민주당의 지금 이런 반응들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어요?
▶ 나경원
– 저는 민주당이 사과해야죠, 민주당이 결국 이렇게 정치를 실종시키고 온 대한민국 국회가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 하나로 사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절차 하나로 모두 그냥 마비되고 말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민주당이 이러한 행태는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하고요. 민주당이 오히려 이러한 과정에 대해서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그 과정 동안 이재명 대표 단식 그리고 영장 심사를 받을 때까지 국회는 스톱됐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회가 전면 중지되고 중단된 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사과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이거는 무죄를 말한 것도 아니고요. 범죄 혐의가 이번 영장, 지난번 영장 말고 이번 영장에 크게 3개라면 하나 위증교사 혐의는 인정된 거고요. 두 가지도 소명이 어느 정도 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민주당이 사과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사과를 하지 않고 지금 오히려 대통령 사과를 요구를 하고 한동훈 장관 파면까지 얘기를 하는데.
▶ 나경원
– 내용을 보면 이런 거예요.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 부분도 사실은 진술에 부적절한 개입이 있다는 부분도 다 인정을 해요. 여러 명이 가서 이화영 전 부지사한테 진술을 바꾸라, 이런 거를 다 인정하잖아요. 그리고 이화영 진술 자체의 증거 능력도 어느 정도 인정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대북송금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소명이 됐다고 보고요. 백현동도 결국 관련해서 실질적으로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인정은 하는데 구체적인 증거를 조금 더 보자, 이런 거기 때문에 이것이 유죄 선고가 아닌가, 저는 민주당이 사과하는 것이 맞다, 도리가 있는 정당이라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건 자명해진 것 같아요. 민주당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그런데 수도권에서 선거를 많이 치르셨으니까 여쭤보자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약간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저런 식으로 정권 심판론 들고 나오면 힘들어질 수 있는 건가요?
▶ 나경원
– 글쎄요, 유불리를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느냐의 문제인데요. 이재명 대표의 재판은 불구속 기소가 될 것이고 이 재판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이 처음 나온 것은 결국 본인들 경선 과정에서 나온 사건이고요. 계속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우리한테 불리하다고만 할 것이냐고 볼 것은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다만 민주당이 어떻게 변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민주당이 극심한 분열에 빠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친명계들이 그동안 민주당에 민주만 빠진 전체주의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반란표를 색출하자고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다시 복귀하게 되면서 아마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더욱 가속화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결국 공천 여부가 불분명해진, 어떻게 보면 공천이 불가능해진 비명계의 집단적인 움직임도 우리가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민주당의 분열이 상당히 예측된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여의도 일각에서는 반란표만 모아도 교섭단체가 나올 수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3, 40석 정도 나올 수 있다.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힘에서는 분당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 나경원
– 조금 더 지켜보죠. 저는 어쨌든 분열은 상당히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어제 보니까 국민의힘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홍준표 대구 시장 글 많이 쓰시는데, 이재명 에만 매달리는 검찰 수사 정치를 버려야 한다고 보는데 의원님이 보시기에도 국민의힘 전략은 이재명 대표 때리기 위주로 굴러갔던 건 사실이잖아요.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이시나요?
▶ 나경원
– 더 이상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 우리가 거기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정치는 국민을 바라보고 해야 하는데 그동안 워낙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부분이 계속 큰 사법적 문제가 어떻게 보면 큰 이슈라서 이것이 중심에 놓여 있었는데요. 사실은 국민들이 굉장히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적 경쟁도 필요하고 그래서 전체적인 이재명 대표 때리기에 집중할 문제는 아니다. 이거는 검찰과 법원의 공으로 가야 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 지금 당장 추석 연휴 직후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있잖아요. 보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거의 전국구 선거로 키워서 오히려 판을 계속 키우려고 하고 정권 심판론 들고 나온 것 같아요. 혹시 이게 추석 직후에 선거에는 이재명 대표 이슈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시나요?
▶ 나경원
– 어제 보니까 강서는요‘ 했다고 하면서 굉장히 이 이슈를 키우려고 하는데요. 사실 강서 선거는 애당초 우리한테 굉장히 불리한 선거입니다. 지난번에 우리가 이기기는 했었지만 그때는 대선 이후에 지방선거를 거의 이기는 분위기에서 이기는 선거였고요. 실질적으로 강서는 갑을병의 선거구가 있는데 갑과 병에서는 우리가 이겨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선거고요. 을만 조금 좋은 선거입니다. 그래서 이 강서 선거를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라고 보면서 이것을 정권 심판, 강서에서 우리가 진다면 정권 심판론이 먹힌다. 이렇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 다만 저도 여기에 관심을 갖고 도와드리겠다고 한 건 우리가 어떤 선거이든 최선을 다 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또 사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우리가 강서는 원래 지는 곳이니까 진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강서구민들께서 충분히 김태우 사건의 의미, 이런 걸 보신다면 다시 한 번 김태우 전 구청장, 김태우 후보에게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의원님도 상임고문으로 참여를 하셨지만 보니까 현직 의원들 중에도 충청권 의원들이 선대위원장을 하시고 정진석, 정우택 두 분에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권영세 의원까지 합류를 하다 보니까 대선주자급의 중진 의원들이시고 실제로 선대위가 거의 매머드급이다, 대선급 선대위라는 얘기가 나와요. 이 정도로 크게 꾸린 이유가 있을까요?
▶ 나경원
– 글쎄요, 우리 모두 힘을 합친다, 우리가 정말 국민의힘은 똘똘 뭉쳐서 돕는다, 이런 뜻이겠죠. 다들 한몫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1명이라도 더 거들고 1명이라도 더 나타나면 또 우리 정치인들은 각자 좋아하는 분들, 나는 저 정치인 때문에 이 당을 좋아해, 이런 영역이 있지 않습니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오늘도 오전에 강서로 가셔야 하는 거죠?
▶ 나경원
– 오전에 출정식이 있고 오후에는 시장 순방을 같이 해달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오전, 오후에 강서구에 가서 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아까 초반에도 제가 어떻게 합류하시게 됐냐고 했는데 김태우 후보에 대한 부채 의식을 얘기하셨는데 원내대표 시절에. 이 얘기도 민감할 수 있는 있는데 하나 여쭤보자면 당에는 전당대회 관해서 섭섭한 마음이 있으실 것 같은데 통 크게 합류해 주시는 모습이에요. 섭섭한 게 남아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떠세요?
▶ 나경원
– 그런 문제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겠죠. 그런데 저는 지나간 이야기는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지금 강서구에 와서 돕는 게 사실은 경기도이기는 하지만 서울 의원이 아닌데 굳이 도우시더라고요. 안철수 의원 합류도 수도권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니까 같이 하게 됐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나경원
– 그렇게 보면 되겠죠.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1명이라도 더 거드는 게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 노은지
– 의원님은 지역구가 있으신데 지역구 챙기셔야 하잖아요.
▶ 나경원
– 미리 다 돌았습니다. 어제까지 우리 지역 시장 쭉 다녔고요. 이번에는 계속 연휴 앞두고 비가 와서 고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원활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제까지 쭉 돌고 추석 인사를 대체적으로 다 마무리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얼마 전에 김기현 대표랑 일정에서 마주치신 것 같은데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나경원 의원에게 배지가 필요하지 않겠냐, 계급장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 이런 얘기를 했는데 당연히 이번 총선 때는 출마를 하실 거죠?
▶ 나경원
– 지난 전당대회 이후에 사실은 제가 칩거해 있었죠. 그동안 언론 인터뷰도 하지 않았고 최근에 다시 제가 인터뷰를 조금 했는데요. 그동안 동작에서 동작 주민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래서 사실 지난 6개월은 저에게 굉장히 어떻게 보면 주민들과 직접 만나면서 정치가 늘 국민과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소통의 폭을 넓혀가는 그런 시간이었다. 그래서 저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고요. 동작의 현안들도 굉장히 많이 챙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로서는 이 지역구에 다시 돌아가는 것이 당연히 맞고요. 정치인이 명분 없이 지역구를 옮기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동작을 구석구석 살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나봉이라는 봉사단을 만들어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고요.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나랑 함께하는 걷기대회도 하고요.
▷ 노은지
– 활동상은 많이 전해 들었던 것 같아요, 의원님이 잠행하시는 동안에도.
▶ 나경원
– SNS에는 조금씩 알렸죠.
▷ 노은지
– 벌써부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당에서 상임고문 역할을 맡기는 거 보니까 총선 앞두고도 수도권 선거 이끌 간판이 필요하잖아요. 지금 지도부는 영남 지도부라는 얘기가 나오다 보니까 지역구가 다 영남에 있다 보니. 만약에 그런 식으로 수도권 위기론 돌파 인물로 맡아달라고 하면 그때는 어떻게 결정하실 건가요?
▶ 나경원
– 아직 제안 받은 게 없어서 결정할 건 없고요. 사실 동작구는 쉬운 곳이 아닙니다. 그동안 원래 민주당 세가 셌던 곳이라고 늘 알려지고요. 실질적인 표 분석을 해봐도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야 해서 일단 저는 지금 이런 특별한 정치 이슈가 많이 없을 때 저희 지역에 그동안 했던 것처럼 계속 집중하려고 합니다. 사실 정치인이 이런 거 있잖아요. 정치를 저도 낙선하고 지난 4년을 쉬게 되었는데 다시 생각하면서 내가 왜 정치를 다시 해야 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역시 대한민국 정치가 너무 지금 극단적인 갈등으로만 가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들어가게 되면 5선 정치인이 되는데 이러한 것을 통합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겠다. 우리가 어떤 이념이나 가치 때문에 극단적으로 생각이 굉장히 다를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 외의 것에서는 조금 더 통합하고 조정하는 정치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정치가 실종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역할을 5선이 되니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정치를 다시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삼았고요. 또 하나는 동작구 문제인데요. 제가 예전에 동작구에서 사실 재선을 했습니다. 그전에 비례대표 중구 한번 했죠. 그때 제가 강남4구 동작구 하면서 시작을 했는데 사실 조금 완성 안 된 한두 개가 있어요. 예컨대 제가 서리풀터널을 뚫었습니다. 그동안 서울시에서 예산이 불용 처리가 됐는데 서울시와 국방부가 정보사령부를 이전하는 문제로 돈이 안 맞더라고요. 4000억, 6000억으로. 그걸 조정해서 서리풀 터널을 뚫었는데 이수복합터널이라고 사당에서 동작대교 남단까지 지하로 터널을 뚫어서 평소에는 찻길, 비가 오면 빗길을 하면 굉장히 좋을 것 같은데 원내대표실에서 기본을 만들어놨는데 지지부진했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말이면 실시 협약이 될 것 같고요. 그러한 부분을 마무리하고 싶다, 이러한 뜻도 있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알차게 지역구 사업까지 홍보를 해 주셨는데요. 아직까지 제안이 올, 총선이 7개월이나 남았다 보니까 벌써부터 수도권 선거를 위한 역할론 얘기는 이른 것 같기는 합니다. 이왕 지역구 얘기를 해 주셨으니까 정치인 나경원이 지향하는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저출산과 기후, 두 가지 이슈로 끌고 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계실 것 같거든요.
▶ 나경원
– 사실은 제가 저출산 부위원장을 하다가 잘리기도 하고. 사실은 인구 문제와 기후 문제는 대한민국이 가장 직면해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그래서 저는 일찌감치 국회에서 2016년에도 국회에서 저출산 특위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인구 문제에 대해서 비상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크게 우리가 주거, 교육, 보육, 일자리, 난임 치료 문제뿐만 아니라 이민의 문제는 어떻게 볼 것이냐, 혼인 제도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할 것이냐, 이런 큰 문제가 있을 것이고요. 그래서 인구 문제는 다들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 단순히 이것이 저출산의 극복의 문제가 아니라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른 사회 변화가 중요하다. 그러니까 사회의 적응, 결국 인구 구조가 이렇게 변했기 때문에 산업은 어떻게 될 것이냐, 국방은 어떻게 될 것이냐, 교육은 어떻게 될 것이냐, 이런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인구 문제에 대해서 이러한 틀을 저는 정말 대통령께서 더 많이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이 지금 고학력 여성들 사이에서는 거의 출산율이 1.7 정도로 되게 많이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때 일본이 뭘 했었냐면 예전에 아베 정권 때 저출산 장관을 만들었어요. 저출산 부서가 일을 할 수 있냐고 했더니 호랑이의 힘을 빌린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아베 총리의 직속 위원회이다 보니까 그 힘으로 일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정말 대통령께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셔야 할 이슈이다. 대한민국이 지금 관심을 안 가지면 안 된다는 말씀이 2003년에 우리가 두 번째 인구 감소가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70만 명씩 태어나던 아이들이 40만 명대로 됩니다. 그래서 2003년에 태어난 사람들이 부모가 될 나이에 우리가 인구에 대해서 집중을 해봐도 이제 늦어요. 그러니까 지금이 딱 70만 명이 태어나던 시대가 부모가 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딱 10년 후, 7, 8년 후면 2003년에 태어난 사람들이 부모가 되거든요. 그러면 40만 명밖에 부모가 될 자원이 없어요. 그래서 지금부터 10년은 우리가 집중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 다음에 기후 문제는 뭐. 이제는 폭염, 폭우, 다 경험하셨으니까. 그래서 기후 문제는 사실은 기후에 대한 대비, 이거는 또 산업하고도 연관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선도하자. 먼저 가자라는 것이 저의 늘 일관된 주장입니다.
▷ 노은지
– 정치인 나경원, 하실 일이 상당히 많으실 것 같아서.
▶ 나경원
– 인구, 기후 그리고 내일.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다음번에도 기회 되면 모시도록 하겠고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나경원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