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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검찰 “김병욱, 구악과의 싸움 만들어보겠다”…김병욱 “전혀 모르는 관계”
2023-10-12 16:14 사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 뉴시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화천대유 진상규명 TF 위원장으로 활동한 김병욱 의원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공격 방안을 직접 논의한 내용이 검찰 영장에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어제 가짜 녹취록을 인용해 보도한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공모 정황과 혐의를 압수수색 영장에 자세히 담았습니다.

영장에는 지난 2021년 12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 최모 씨와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 씨의 사촌형 이모 씨를 만나 상대측인 윤 후보 공격 방안을 논의했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당시 이모 씨는 윤 후보보다 고위직이었던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의 법조비리 문제를 언급하며 "윤석열이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를 따랐다는 프레임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고, 김병욱 의원은 "제가 후보한테 정리 싹 해서 한 번 만들어볼게요"라며 "거대한 구악과의 싸움 케이스"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옆에 있던 보좌관 최모 씨 역시 "국힘 사람들이 다 10년 동안 해먹은 거다, 이런 그림 만들면 성공"이라며 맞장구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해당 대화 내용은 보좌관이 녹음해 녹취록 형태로 보관하고 있다가 자신의 발언을 최재경으로 둔갑시킨 뒤 당시 민주당 화천대유 TF 김모 팀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이후 김 팀장은 '조우형 부실수사 의혹'을 취재하던 JTBC 봉모 기자와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의 허재현 기자에게 각각 전달했고, 허 기자는 대선 8일 전 관련 보도를 했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병욱 의원과 보좌관 최모 씨, TF 팀장 김모 씨 3명 이름이 적시돼 있는데 검찰은 "김 의원이 단순히 보좌관의 상관이기 때문에 영장에 이름을 넣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병욱 의원은 "허재현 기자는 어제 기사를 보고 처음 알게 됐다"며 "그 사람하고는 전혀 모르는 관계"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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