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 갑판에 스텔스전투기 F-35C를 비롯한 항공기들이 도열해 있다.(사진/뉴시스)
국방부는 오늘(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한반도 전개를 비난하며 무력 도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궤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북한 김여정이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앞두고 확장억제 공약 이행을 위한 미 전략자산 전개 등을 비난한 것은 핵 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고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은 절대 용인될 수 없는 것으로,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의 길은 핵에 대한 집착과 망상을 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만약 북한이 한미의 정당하고 방어적인 군사활동을 빌미로 도발할 경우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발표한 담화에서 칼빈슨함 등 미국 전략자산들의 한반도 전개 사실을 짚으며 "우리도 적수국의 안전권에 대한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힘으로 으르고 협박함)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며 가만히 앉아 정세를 논평하는 데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함은 그제(2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핵 항모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칼빈슨함은 한국 해군과의 교류 활동 외에 한미일 연합 훈련도 계획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