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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북한 포로 “한국 가고 싶다…수술 받을 수 있나?”

2025-03-04 09:56 정치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리모씨가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고 확실하게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4일 전했습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면담한 북한군 포로 두 명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포로 리 모 씨는 귀순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으로 꼭 가고 싶어요. 앞으로 우리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서 꼭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턱에 총상을 입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이 포로가 "한국에 가면 내가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리 씨는 그러면서 "한국에 가게 되면 내가 바라는 권리대로 그렇게 할(살) 수 있을까요"라며 "필요한 집이라든지 가족도 이루며…"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 포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유용원 의원실 제공)

또 다른 포로 백 모 씨는 귀순 의향을 묻는 말에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백 씨는 포로로 붙잡히게 될 경우에 대비해 자폭용 수류탄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하라고 교육하는 건 없고, 자기 생각에 싸우다 적에게 잡히면 그 자체가 조국에 대한 배반이니까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3~26일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소화하면서 북한군 포로 2명과 1시간 가량 면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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