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KBO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 행사에서는 우승에 대한 열망과 함께 팬들에 대한 공약이 쏟아졌습니다.
2연패 도전에 나선 이범호 KIA 감독은 올해도 특급스타 김도영의 활약을 기대했습니다. 이 감독은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해도 한 번 더 열심히 달려보겠다. 우리의 스타 김도영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올시즌 5강권으로 분류되는 한화의 김경문 감독은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한화라는 팀은 최강 팬덤을 모시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7년 동안 가을 잔치를 못 해서 저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올해는 반드시 팬들을 가을잔치에 초대하겠다.“
감독 1년차를 맞은 NC 이호준 감독은 "그동안 못 보셨던 젊은 친구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굵고 짧게 출사표를 밝혔습니다. "긴말하지 않겠다. 내년 미디어데이에선 제일 늦게 입장하겠다.“
올해 미디어데이 행사에 처음 도입된 구단 이름 2행시에선 선수들의 순발력이 돋보였습니다.
NC다이노스 주장 박민우는 ‘엔, 엔간하면 씨, 씨원하게 이겨드리겠습니다’라며 팬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KIA의 나성범은 “기, 기아 왕조 아, 아직 시작도 안했다”며 디펜딩 챔프의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각종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롯데 주장 전준우가 "팬들과 다 같이 롯데월드 투어를 하겠다"고 앞장서자 삼성 강민호는 "대한민국 최고의 놀이공원은 에버랜드다. 팬 1000명을 초대해 일일 데이트를 하겠다. 사장님과 약속된 사안"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한화 김사현은 "작년에 가을 야구 실패 공약을 이행한 선배님들을 보며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3강에 들면 새 구장 인피니티풀에 다 같이 입수하고, 12월에 팬들을 야구장에 초청해 선수들이 직접 만든 칼국수를 대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키움의 송성문은 우승할 경우 팬들과 고척돔에서 캠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가을 야구에 나갈 경우 선수단 전체가 푸이그의 ‘계란 초밥’ 헤어스타일을 하겠다는 공약도 추가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선 감독들이 개막전 선발투수도 공개했습니다. 개막전 선발 모두 외국인 투수로 구성됐습니다.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임스 네일(KIA)-로건 앨런(NC)
아리엘 후라도(삼성)-케니 로젠버그(키움)
요니 치리노스(LG)-찰리 반즈(롯데)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코디 폰세(한화)
콜 어빈(두산)-드루 앤더슨(S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