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연내 '2회 금리 인하 예측'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기준금리를 4.25~4.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FOMC 위원 만장일치로 의결됐습니다.

한국(2.75%)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입니다.

지난해 9월 0.50%포인트 '빅컷'을 시작으로 세 차례(9월·11월·12월) 연속 인하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올해 이뤄진 두 차례 결정에서 모두 동결했습니다.

성장률 둔화·실업률 상승과 물가 상승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리 조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준은 2025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7%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12월의 2.1% 추정치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2025년 연말 실업률은 4.3%에서 4.4%로 소폭 상향 조정됐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2.5%에서 2.7%로 0.2%포인트 상향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연준은 장기적으로 2026~2027년에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봤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두 차례 추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됐습니다.

금리와 함께 발표된 경제전망요약(SEP)에 따르면 연준은 2025년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을 지난해 12월 예측치와 같은 3.9%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을 시사한 것으로, 연준 정책 결정자 19명 중 11명이 연내 최소 2회 인하를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