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4년 만에 혼인 20만 건 돌파…이혼 건수 5년 연속 하락세

2025-03-20 14:44 경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자료. (사진출처 : 통계청)

지난해 혼인 건수가 4년 만에 20만 명대에 재진입했습니다. 혼인 증가 폭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혼 건수는 5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0일) 발표한 '2024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 2천 건으로 전년(2만 9천 건) 대비 14.8% 증가했습니다. 혼인 건수가 20만 건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최대폭입니다.

연령별 혼인건수는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30대 초반 남성은 1만 7천 건(23.8%), 30대 초반 여성은 1만 6천 건(24.0%) 각각 늘었습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9세, 여자 31.6세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4세, 여자는 1.7세 각각 상승한 수치입니다.

전년에 비해 남자 초혼연령은 0.1세 하락했습니다. 이는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 하락입니다. 반면 여자는 0.1세 상승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인구구조와 결혼 인식의 변화, 코로나19 시기 감소했던 결혼 건수에 대한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제결혼도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 1천 건으로 전년대비 1천 건(5.3%) 증가했습니다. 다만 전체 중 국제결혼 비중은 9.3%로 전년(10.2%)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은 1만 6천 건으로 6.2% 늘었고, 외국 남성과는 5천 건으로 2.6%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32.1%), 중국(16.7%), 태국(13.7%) 순으로 많았고,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미국(28.8%), 중국(17.6%), 베트남(15.0%) 순이었습니다.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결혼은 2014년 이후 최고치인 117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023년보다 40%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자닌해 이혼건수는 9만 1151건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1.3% 하락한 수준으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하락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결혼이 줄어든 영향으로 이혼 역시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분석됩니다. 조이혼율(1천 명당 이혼건수)은 1.8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짧은 결혼생활 이후 이혼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혼 전 혼인지속기간이 4년 이하인 경우는 1만 5200건으로 전년보다 8.4% 감소했습니다. 이 수치는 2014년 이후 꾸준하게 감소 중입니다.

반면 황혼이혼은 증가 추세입니다. 30년 이상 결혼을 한 부부가 이혼한 건수는 1만 5100건으로 2.3%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균 이혼연령도 남성 50.4세, 여성 47.1세로 각각 0.5세씩 늘었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kb은행_0331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