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지난 시간에 총선 개괄을 알아봤고,
오늘은 본격적인 판짜기가
어떻게 벌어지는 건지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국민의힘 혹은 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건지를 생각하면서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2024년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의 핵심은 ‘공천’입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어떤 후보를
어느 지역구에 배치할 것이냐,
오늘 이야기 나눌 인물들을
쫙 붙여놓았습니다.
익숙한 얼굴도 있고
조금 낯선 얼굴도 있을 텐데요.
‘여러분이 공천위원장이라면?’
그 마음 가지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장관‧대통령실… ‘尹의 사람들’ 어디로?
이 두 사람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여러분이 대통령이라면 이 두 사람
국회의원 선거에 내보내겠습니까?
이 사람들 총선에 안 나가면,
좀 시간이 지난 뒤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도 쓸 수 있고
국무총리로도 쓸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이라면 두 사람
어느 자리에 두겠습니까?
두 사람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될
가능성은 크게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비서실장이라는 건
워낙 대통령 밑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그야말로 살림살이하는 자리잖아요.
용산 대통령실이 너무 부각이 돼버리면
다른 내각들 힘이 빠지거든요.
특히나 이 두 사람의
가장 강점이 뭐예요?
대중성이잖아요.
많은 국민에게 얼굴이 알려진
인지도가 높고 말도 잘하고.
그러다 보니까 국회의원 선거 나와달라는
요구가 당에서 나오는 건데
대통령 입장에서도
내년 총선의 중요도를 아마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윤석열정부 임기 많이 남았지만
내년 총선에서 지면 힘이 빠질 거다,
이미 대통령실에서는 총선 패배하면
“공무원들이 말 안 들을 거다”
뭐 이런 얘기도 나오거든요.
그 고민 속에서 이 두 사람,
특히 원희룡 장관은
출마 가능성 높아 보이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이런 얘기도 했죠.
“국민의힘은 총선 앞두고
원희룡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갈 거다”
만약 여러분이 공천심사위원장이라면
이 두 사람의 출마를 전제로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텃밭에 출마시키는 방안,
아니면 험지에 출마시키는 방안.
텃밭이라는 건 당선이 손쉬운 지역구라는 거죠.
예를 들어 영남, 서울 강남,
극단적으로 비례대표를 줄 수도 있겠죠.
왜 쉬운 지역구를 주느냐?
지역구에 얽매이지 말고
전국 돌아다니면서
선거를 이끌어 달라는 취지죠.
지역구 선거만 열심히 할 필요가
없으면 몸이 가벼워지니까.
보통 선거 때는 유세하잖아요.
그럴 때 냉정합니다.
표에 도움 되는 사람은 와달라고 줄 서고,
도움 안 되는 사람은 오지 말라고 하죠.
이 두 사람이 오기를 바라지 않겠느냐,
그러면 쉬운 지역구를 주자는
선택지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험지로 보내자”
험지라는 건 뭐예요?
가면 어려운 곳이지만 이기면
그 효과가 큰 곳으로 보내자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험지 얘기 나오면서 나오는 게
경기도 고양 심상정 의원과 맞붙이자,
누구를? 원희룡 장관을.
원희룡 장관은 지금 일산‧분당 같은
구신도시들에 대한 개발 공약도 많이 했고
그러다 보니까 원희룡 장관이
이 고양을 중심으로 해서
경기 북부 서부벨트에 바람을 일으키자
그러기 위해서는 심상정 의원을
꺾어야 된다는 거예요.
한동훈 장관의 경우에도
마포을 정청래 의원은
자기 지역구로 오라고 하고 있는데요.
지난 시간에 제가 말씀드렸지만
한강벨트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이 한강벨트 중에 한 곳 가서
바람을 일으키자,
왜냐면 경기도도 워낙 국민의힘이 없고
서울도 워낙 국민의힘이 없으니
이 두 사람이 바람을 일으켜 줘야 한다,
그러려면 좀 어려운 지역구에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겁니다.
아마 이 두 사람 본인의 운명을
본인도 지금 아직 잘 모를 겁니다.
대통령이 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도 중요하니까요.
대통령이 ‘안 되겠다. 둘 다 내보내면
내각이 흔들릴 수 있겠다,
내각도 잡아야 한다’고 해서
둘 중 한 명 혹은 둘 다
주저앉힐 수도 있는 거고
또 본인이 어떤 의지를 갖고 있느냐,
국민의힘은 어떤 전략으로
이 두 사람을 영입할 거냐 이런 것들이
12월 2일 예산 통과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거든요.
그 이후에 결정 날 문제니까
어쨌건 이런 선택지가 있다는 거예요.
이번 총선은
특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동훈·원희룡 장관 뿐 아니라
‘대통령의 인물’ 변수가 있거든요.
대통령의 인물들 중에
일단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사람들
명단 쫙 붙여봤습니다.
아까 한동훈·원희룡 두 사람 알아봤고
추경호 기재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박민식 보훈부 장관, 이영 중기부 장관
조승환 해수부 장관
그리고 용산 대통령실에 있는
김은혜 수석, 강승규 수석
당에서는 그래도 뭐 이 정도면
고려해 볼 만하다는 인물들이죠.
그런데 ‘대통령의 인물’은
출마하면 리스크가 따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을 등에 업고
검사들이 대거 출마할 거다
이런 얘기 많았잖아요.
그것과 비슷한 건데
‘공천 파동’이
일어날 수가 있는 거예요.
꼭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다기 보다
역대 모든 대통령은
여당에 불만을 갖습니다.
여당이 내 마음대로
내 말에 따라서 움직이면 좋겠는데
자꾸 말을 안 듣는 것 같거든요.
그러면 내 사람으로 공천을 줘서
여당을 내 사람으로 채우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역대 모든 대통령이 마찬가지였던 거죠.
그런데 그렇게 해서 내 사람들을
모두 내려보내면 어떻게 되겠어요?
원래 그 자리에서 뛰고 있던 사람들
현역의원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반발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한다는
야당의 비판도 받게 되고요.
이게 막 섞이면서
‘공천 파동’이 벌어집니다.
박근혜 정부 때도 그랬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떻게 됩니까.
동력이 떨어지고, 갈라져서 출마하고 하면서
선거가 엉망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예요.
‘대통령의 인물’
너무 안 내려보낼 수도
너무 내려보낼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김은혜 홍보수석은 원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지난 총선 때
전체 경기도 59개 지역구 중에
단 7곳(현재 6석)만 국민의힘이 이겼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김은혜 수석 지역구였어요.
불과 1,100표 차이로 이겼었는데
그 지역구 국회의원은 지금 안철수 의원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김은혜 수석이 경기도지사 출마한다고
그 성남 분당갑에서 나오고
대타로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의원이 당선됐죠.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에
누구에게 공천 주고 싶을까요?
아무래도 본인과 일하고 있는
또 본인의 마음을 잘 아는
김은혜 수석에게
그 지역 공천을 주고 싶겠죠.
그런데 안철수 의원은 물러날까요?
자리 빼줄까요? 아니죠.
오히려 요즘 이재명 대표 향해서
“분당갑 와라”하며 계속 본인의
체급을 키우고 있습니다.
자기는 절대 성남 분당갑에서
나갈 일이 없다고요.
그러다보니 친윤 진영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부산으로 가는 건 어떠냐,
본인 고향이기도 하고
다음 대선 출마할 거 아니냐,
그러면 텃밭이 좀 있어야 되는데
부산 내려가서 부산 선거를
한번 이끌어 보는 건 어떠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안철수 의원은 꼼짝도 안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안철수 의원이 반발하는데도
김은혜 수석을 성남 분당갑으로 보내고
안철수 의원 반발하면
아무래도 여당에서는
힘이 쭉 빠지게 되는
그런 리스크를 감수해야 되는 거죠.
하지만 본인 사람이 거기서 당선이 되면
대통령 입장에서는 좋을 수도 있고
이런 딜레마인 겁니다.
강승규 수석도 마찬가지예요.
충남 홍성‧예산 출마가 예상되는데
거기에 지금 홍문표 의원이라고
지역이 탄탄한 경쟁력 있는 중진의원이 있습니다.
이 현역의원을 만약에
공천에서 떨어뜨렸는데
이 홍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오고
지역 경쟁력이 높아서 당선되면
어떻게 돼죠?
오히려 1석 잃어버리는 거예요.
이런 리스크들이 있는 겁니다.
용산 대통령실 수석 밑에
비서관급 행정관급 20~30명도
총선 출마 예상이 됩니다.
대통령이 ‘내가 공천 줄게’ 혹은
‘내 이름 팔아서 해’라고 한
사람들 아닙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출신이라는 것만으로도
뒤에 대통령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죠.
그러면 각 지역구마다
이런 구도가 되는 겁니다.
용산 출신 신인 vs 현역의원
또는 용산 신인 vs 당협위원장이
맞붙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고
비슷한 딜레마에 다 빠지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윤 대통령 최측근
주진우 법률비서관 총선 출마,
아직 결정은 안 났지만
부산 수영구 출마 얘기가 나오거든요.
부산 수영구에는 지금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있어요.
그럼 결국 용산 신인 대 현역 구도로
맞붙게 되는 거죠.
이 부분은 국민의힘 공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여당 2명 이야기만 더 하고
야당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국민의힘 ‘변수’ 두 사람, 공천 받을까
여당 국민의힘 총선 변수로
이준석·최경환 두 사람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서울 노원병에 계속 출마하고 있죠.
여러분이 공천위원장이라면
이 전 대표 공천 주시겠습니까,
안 주시겠습니까?
대통령 입장에서는
계속 쓴소리하니까 밉지 않을까요?
대통령 주변 ‘친윤’ 인물들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서울 노원병이
원래 험지니까 그냥 공천 주자.
살아 돌아오면 좋고
떨어지면 어쩔 수 없고”
“공천 안 된다.
아예 분란의 싹을 잘라야 한다”
만약에 이준석 전 대표가
공천을 받지 못하면
뛰쳐나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도저히 공천받을 가능성이 없거나
혹은 다른 생각을 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신당을 창당할 수도 있고
혹은 고향인 대구 같은 영남지역 가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결국 대통령 주변 혹은
국민의힘 주류에서
이제 선택을 해야 하는 거예요.
이렇게 됐을 때
과연 선거 전략에 차질이 있겠느냐.
무슨 얘기냐면
‘이준석 영향력 없어.
나가봤자 뭘 하겠어’라고 생각하면
그냥 공천 안 주고 내보내는 거고,
반대로 ‘나가면 안 돼.
우리 지금 1표도 아까운데’
이러면 공천 주고 끌어 안아야 하는 거죠.
표 아깝다고 표현하는 쪽에서는
수도권은 1천표로 승부가 갈리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그래도
2030 남성 쪽을 중심으로 한 표가 있다,
그럼 만약에 이들이 뛰쳐나가 버리면
이들이 국민의힘을 안 찍으면
1천표 차이로 갈리는 수도권 선거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는 거예요.
그게 단 몇 퍼센트라도
그 몇 퍼센트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대통령 주변 인사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또 한 명은 최경환 전 장관입니다.
자타공인 ‘친박 좌장’이죠.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근
“정치적으로 이제 친박은 없다.
친박은 과거 얘기고
과거의 인연으로 끝나야 한다”
“내 이름 팔지 말아라”라고 얘기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대구에 있고,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고,
최경환 전 장관은 실제로
출마할 마음이 있고.
그러면 여러분이
국민의힘 공천위원장이라면
최경환 전 장관 공천 주시겠습니까?
지역 여론에 따르면
지역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걸로 나옵니다.
경북 경산에서 최경환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더라도 승리가 가능하다고요.
또 한 명 있어요.
탄핵 국면에서 논란이 됐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이쪽이 고향인데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죠.
최경환 전 장관은
이미 이번 추석에
경북 경산에 이렇게
현수막도 붙여놓았습니다.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거죠.
공천 주시겠습니까, 안 주시겠습니까?
박근혜 대통령과 보수대통합 생각하면
공천 주는 게 맞겠죠.
하지만 또 반대하는 쪽은
친박 의원 공천 주면 옛날 생각하게 해서
수도권 민심에는 안 좋다는 반박도 있는데
그건 선택하기 나름이죠.
만약에 공천 못 받으니까
무소속으로 나와서
바람을 일으켜 버리면
국민의힘은 영남에서 또
의석수를 까먹게 되는 거예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걸 감수하고 안 줄 거냐
이것 역시 이번 총선 공천의
여당 변수가 될 겁니다.
▶비명계를 어찌하리오… 민주당의 ‘공천 고민’
야당으로 갑니다.
공천에서 더 머리가 아픈 건
더불어민주당 쪽입니다.
현역의원이 많거든요.
현역이 165명입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늘 총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게
현역의원 바꿔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현역 165명 그대로 가면
개혁 공천이 안 돼요.
물갈이를 해야 합니다.
근데 물갈이를 하기 위해서 탈락시키면,
현역들은 인지도가 높아요.
그래서 경선을 붙이면
또 현역의원들이 되는 거예요.
민주당은 또 하나의 고민이 있죠.
통합과도 연결이 되는 건데,
지난 총선 공천을
누가 많이 받았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쪽
‘친문’이 공천 많이 받았습니다.
현역의원 상당수가 지금 친문이에요.
그런데 내년 총선 공천은 누가 하죠?
이재명 대표가 해요.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번에 체포 동의안 가결되는 걸 보면서
아마 친명계 쪽에서는
‘공천 잘해야겠구나’
‘우리 쪽으로 해야겠구나’
더 뼈저리게 느꼈을 겁니다.
민주당은 세 가지 분류가 있습니다.
친명계 의원이 있고,
비명계 의원이 있고,
친명계 신인이 있습니다.
친명계 의원은 이제
공천받을 가능성이 좀 높다고 봐야겠죠.
비명계 의원은 지금 공천 잘릴까 봐
불안해하는 거죠.
근데 너무 안 자르면
또 ‘물갈이’ 얘기가 나와요.
여기 둘 중에 조금 자르긴 잘라야 되는데
지도부는 비명계를 많이 자르고 싶어 하겠죠.
그러면 친명계 쪽에서는
그 자리에 친명계 신인을
보내고 싶어 할 텐데,
문제는 뭐냐면
그냥 무작정 비명계를 잘라버려서
비명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버리면 표가 갈리죠.
표가 갈리면 누가 어부지리를 얻습니까?
여당이 어부지리를 얻는 거예요.
자칫하다가는 여당 좋은 일만 시켜주는 겁니다.
이게 민주당의 고민이에요.
여러분이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이라면
그 고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공천심사위원장 누가 세웁니까?
이재명 대표죠.
이재명 대표가 뜻이 맞는 사람을 세우겠죠?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결국 이 3가지 분류 중에
누구를 공천 줄 거냐를
이제 고민을 해야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 윤영찬 의원.
문재인 대통령 밑에서 홍보수석 했고,
이낙연계 핵심 인물입니다.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
흔히 말하는 개딸들이
‘수박의원’ 당도 측정을 했는데
5개 최고예요.
윤영찬 의원이 ‘수박 5개’입니다.
가장 단 수박,
그러니까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의원.
이 윤영찬 의원의 성남 지역구에
누가 왔느냐 현근택 변호사가 왔습니다.
현 변호사는 친이재명계죠.
이재명 대표 대선 때 대변인 했고,
이화영 변호사도 했던 인물.
이런 식이에요.
또 비명계 이원욱 의원
여기도 수박 당도 또 5개거든요.
여기 지역구에 지금 누가 가 있느냐?
이재명 대표의 특별보좌역인
진석범이라는 신인이 가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알던 사이인데
최근 이 대표 병문안 가서
이렇게 따로 딱 손잡아줬던
진 특보가 여기 지역구에
지금 가 있는 거예요.
비명계 설훈 의원.
이 설훈 의원 지역구에는
김기표 변호사라고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사를 지낸 인물이 출마가 거론되거든요.
역시 이번에 문병 가서
이렇게 손을 잡았던
이재명 대표 측근입니다.
비명계 의원이 보기에
이들이 지역구 공천 받을 것 같다.
그래서 무소속으로 나가겠다.
여기 다 수도권 의원들이거든요.
몇 천 표로 갈리는데 당락에 치명타가 될 수 있죠.
당 통합과 또 거리가 멀어지는 거고요.
그렇다고 여기를 다 공천 주면
물갈이가 또 안 되는 상황이고.
그럼 친명은 다 남겨두고
물갈이를 비명만 할 거냐?
그러면 또 통합이 안 되고
지금 민주당은 아주 복잡한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겁니다.
또 하나의 고민이 있어요.
‘처럼회’ 얘기 좀 해볼까요?
민주당 ‘처럼회’ 보이시죠
이재정‧김승원‧박주민‧최강욱
김용민‧황운하‧김남국 의원이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최강욱 의원은 이제 전 의원이 됐죠.
이번에는 출마를 못 하게 됐고
김남국 의원도 불출마 선언하긴 했는데
어쨌든 이 처럼회 의원들
공천을 어떻게 할 거냐
민주당은 고민이 될 겁니다.
이 사진에서 빠진 사람이 있는데
김의겸 의원도 처럼회죠.
김의겸 의원 지금 어디 가 있습니까?
출마하려고 전북 군산 내려갔어요.
지금 김의겸 의원은 비례대표잖아요
군산 지역구인 신영대 의원은
비명계거든요.
신 의원 지역구인 전북 군산에
김 의원이 내려가서 붙을 예정입니다.
그러면 두 사람 중
누구를 공천을 줘야 되는 거냐.
고민들이 생기는 지점이죠.
왜냐하면 강성 의원들을 지지층은 좋아해요.
근데 중도층 반감도 있거든요.
지난 19대 총선 때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 세웠을 때,
중도층 떨어진다고
끝까지 정청래 의원 공천 안 줬죠.
이번에는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이 인물이죠.
조국 전 장관 공천 줄 거냐.
비례대표용 신당으로 내보내면
비례대표로는 되지 않겠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지층에는 좋아하지만
중도층은 떨어져 나갈 수 있는 인물.
중도층에서 “또 조국이야?”
얘기할 거 아니겠습니까.
지지자들은 있지만
또 한계도 뚜렷한데
민주당 공천위원장 여러분이라면
공천 어떡하시겠습니까?
아예 내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다 주기도 부담스러운
이런 게 민주당 공천의
변수가 되는 겁니다.
▶‘공천 전쟁’ 앞둔 정치권, 여야의 선택은?
내년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 때
이들은 공천을 받겠습니까,
안 받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건 공천입니다.
이건 진리입니다.
공천 잘못하면 지는 거예요.
누가 가장 잘 알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 두 사람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공천 잘못하면 지는 거예요.
그런데 딜레마가 이거인 거죠.
공천 잘못한다는 건
당을 분열시키는 거예요.
박빙 승부에서 분열되면 집니다.
분열되면 진다는 것도 진리예요.
그런데 ‘윤석열 당’ ‘이재명 당’
만들고 싶을 겁니다.
왜냐면 기껏 이겼는데
국민의힘에 이준석계만 잔뜩 되고,
이낙연계 의원만 잔뜩 되고
이거 바라지 않을 거 아니에요.
그 사이에서
조화를 찾아야 되는 거예요.
분열도 막아야 되지만
자기 당도 만들어야 되는 그 고민,
열쇠는 바로 ‘인재영입’입니다.
얼마나 개혁적이고
얼마나 인지도 있고
얼마나 경쟁력 있는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1당 혹은 과반이
국민의힘이 될 것이냐
민주당이 될 것이냐가
갈리게 되는 겁니다.
제가 이틀에 걸쳐서
총선에 대해서 일단 대략 개괄적으로
이렇게 보시면 된다고
설명을 드렸는데요.
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지금 총선은 어떻게 굴러가고 있고
어떤 포인트를 보셔야 하는지
그래서 여러분이
<동앵과 뉴스터디> 보고 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정치 이야기를 할 때
특히 총선 이야기를 할 때 자신 있게
이렇게 봐야 한다고 얘기하실 수 있도록
제가 또 공부해서 가져오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또 설명드리겠습니다.
아시죠?
평일 오후 7시에는 <뉴스A>
주말 오후 3시에는 <동앵과 뉴스터디>입니다.
오늘 순서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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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 황진선PD
편집: 정보람‧손현정‧김주영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