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신년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각 19일 김 위원장이 지난달 31일자로 작성해 파병 북한군에게 건넨 신년 서신을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신은 손글씨로 작성됐는데 김 위원장의 것과 유사한 필체로 작성돼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새해 2025년을 맞이하면서 동무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며 "조국의 명령에 충실하기 위하여 저물어가는 이해와 마주오는 새해도 강고한 전투포화로 이어가고 있는 동무들의 헌신과 노고에 무슨 말을 골라 격려하고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동무들이 정말 그립다"며 "모두가 건강하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달라"고도 전했습니다.
이어 "부과된 군사임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더욱 용기백배하여 싸워주기 바란다"는 메시지로 서신을 마무리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당 서신의 출처는 명확하지 않다'며 "평양에서 군인들에게 보냈거나 지휘관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큰 소리로 읽는 것을 기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이밖에도 "북한군에게 발견된 별도의 작은 책자에는 애국적인 북한 노래 가사가 가득 들어있었다"며 "군인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주머니에 이러한 메시지들을 가지고 다닌다는 것은 훨씬 이념적인 동기를 부여받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9일 "현재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1만2000명으로 추산되며 이중 4000명 가량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