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DC에 위치한 2만석 규모의 실내 경기장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승리 집회'에서 "모든 것을 되찾는 것"이라며 이렇게 연설했습니다.
트럼프는"내일 정오(낮 12시)에는 4년간 지속된 미국 쇠퇴의 막이 내리고 우리는 미국의 힘과 번영, 존엄과 자부심의 새로운 날을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임기 첫날인 다음날부터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내려진 각종 행정명령들을 잇따라 폐기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모든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은 내가 취임 선서를 한 후 몇 시간 내에 폐지될 것"이라며 "내일 TV를 보는 것이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취임 첫 주에 국경 보안 강화, 규제 완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문제 등을 다루는 수십 건의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특히 "내일 저녁이면 국경 침입이 중단될 것"이라며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이 체결된 데 대해 "우리의 역사적인 승리의 결과일 수밖에 없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며칠 내 존 F. 케네디 대통령, 케네디 대통령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사망에 관한 문서를 공개할 것이라고도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1기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국가 안보 기관의 요청에 따라 케네디 암살 사건과 관련한 기록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나 이번 선거 운동 기간에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카우보이, 건설 현장 노동자, 북미 원주민 등 다양한 복장을 한 미국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의 남성 댄서들과 무대에 올라 노래 'YMCA'에 맞춰 춤도 췄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 당시 빌리지 피플의 1970년대 히트곡 YMCA에 맞춰 자신만의 춤을 추며 집회 분위기를 끌어올리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