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들이 지난달 11일 저녁 압수물 박스와 포렌식 장비 등을 들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20일 오후 CCTV 확보를 위해 서울 삼청동 안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수단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은 새로 발부 받은 게 아니라, 지난번 받은 영장의 집행기간이 남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특수단은 대통령실, 대통령경호처, 삼청동 대통령 안가 등에 대해 세 차례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경호처가 형사소송법을 근거로 들며 협조하지 않아 극히 일부 자료만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이에 경찰은 대통령 비화폰 서버와 삼청동 대통령 안가 인근 폐쇄회로(CC)TV,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 출입기록 등 비상계엄 선포 전모를 밝혀 낼 핵심 증거들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 중인 만큼, 재판 과정에서 객관적 증거 제시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