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수차례 실패했던 대통령실 및 안전가옥에 대한 압수수색에 다시 나섰습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20일 오후 CCTV 확보를 위해 서울 삼청동 안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수단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은 새로 발부 받은 게 아니라, 지난번 받은 영장의 집행기간이 남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특수단은 대통령실, 대통령경호처, 삼청동 대통령 안가 등에 대해 세 차례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경호처가 형사소송법을 근거로 들며 협조하지 않아 극히 일부 자료만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이에 경찰은 대통령 비화폰 서버와 삼청동 대통령 안가 인근 폐쇄회로(CC)TV,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 출입기록 등 비상계엄 선포 전모를 밝혀 낼 핵심 증거들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 중인 만큼, 재판 과정에서 객관적 증거 제시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