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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카지노 보며 ‘실시간 베팅’…강남 한복판에 중계형 도박장
2024-11-06 15:50 사회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차려진 중계형 도박장 실내 모습 (사진 출처: 서울경찰청)

1년 2개월간 서울 강남구 오피스 밀집 구역에서 사무실 위치를 바꾸며 650억 규모의 불법 회원제 카지노를 운영한 국내 총책 등 34명이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중계형 도박장'을 차리고 운영한 국내 총책 50대 전모 씨를 관광진흥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함께 도박장을 운영한 딜러와 도박자 등 33명은 도박 방조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중계형 도박장은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통해 필리핀 현지 카지노의 영상을 송출 받아 생중계하고 베팅에 참여하게 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합니다. 실제로 카지노 분위기를 내기 위해 관광호텔경영과 등을 졸업한 딜러도 고용했습니다.

일당은 단속을 피하고자 오피스 빌딩 지하 1층만 골라, 6달 간격을 두고 이사를 다녔습니다. 외부에선 평범한 사무실처럼 꾸몄지만 내부엔 실제 호텔 카지노처럼 도박 테이블, 모니터 등이 갖춘 도박장이었습니다.

외부 시선을 피하려고 CCTV도 여러 대 설치하고 철저히 지인으로 이뤄진 회원제로만 운영되도록 감시하고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도박장은 주로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3~4시까지 운영되었으며 한 번에 최대 20명 가까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알려집니다.

단속 과정에서 경찰은 국내 총책인 전 씨의 부당수익금 2억 500만 원을 압수했고, 500여 명 회원들에게 650억 상당의 도박자금 거래를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해외 총책 등을 추가로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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