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9억 원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가 올 1월부터 5월 기간 동안 9천 87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최다 기록입니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과 평균 매매가가 9억 원을 넘은 서울 내 매매 건수가 증가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달 2021년 9608건을 기록한 이후 2022년 3077건으로 하락했으나 지난해 6406건으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증가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져 최다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서울 내 지역구별 9억 원 이상 매매 건수는 송파구가 1위를 기록했고 강남구-성동구-서초구-마포구 순이었습니다. 곳곳에서 실거래가 신고가 기록이 속출하면서 시민들은 지방에서 여러 채를 사는 것보다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몰렸습니다.
금융당국이 오늘 발표한 6월 가계대출 현황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하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늘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가계대출 현황에서 총 가계대출은 지난달에 비해 6조 원 상승했는데, 기타 대출은 내려간 반면 주택담보대출만 6.3조 원 오르며 지난해 8월 7조 원이 오른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똘똘한 한 채' 마련에 나선 시민들이 많았다는 분석입니다.
윤지해 부동산114 팀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결국 수요 증대의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지역에 따른 선호도와 신축 선호도가 높아지며 9억 원 이상의 매물이 더 선호되고 그만큼 거래가 많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