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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앵과 뉴스터디]이재명 또 검찰 소환, ‘백현동 브로커’ 정체는?
2023-08-12 14:50 사회

▶이재명, 곧 네 번째 검찰 소환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가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법 리스크’ 진행 상황을
정리를 좀 해볼게요.

일단 “김문기 처장 모른다”
백현동 관련해
“국토부 압력이 있었다”는
대선 때 두 발언이 허위사실이라는 혐의로
선거법 위반 관련해서는 재판 중입니다.
가장 속도가 빠르죠.
올해 안에 1심 결과 나올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것 역시 재판 중,
이 대표 본인 본격적인 재판은
이제 곧 시작합니다.

이 이후에 검찰이 어떤 혐의로
또 소환할까 관심이었는데
이 혐의를 들고 나왔습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이미 소환 날짜가 나왔어요. 17일.
당당하게 검찰 소환
응하겠다고 얘기했으니까
17일에 출석할 겁니다.

구속영장까지 청구할 것이냐
관심이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때
구속영장 청구했었는데
국회에서 부결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재명 대표가
당당하게 법원 영장실질심사
받겠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구속영장 청구되면
법원 심사까지 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의혹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거죠.

검찰도 그냥 허투루 청구했다가
법원 영장심사에서 기각 당해버리면
상당한 망신거리가 되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어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전에 <동앵과 뉴스터디>에서
한 번 다룬 적 있어요.
근데 가물가물하시죠.

성남 백현동에
아파트 단지가 하나 지어졌는데
아파트가 원래 지어질 수 없는 땅이었지만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개발 용지 용도’를 4단계나 올렸다.
그걸 이재명 시장이 승인해줬다.

이것이 특혜라는 의혹 전해 드렸는데
이때만 해도 ‘왜?’가 안 나왔어요.

대체 왜 이재명 성남시장은
백현동 개발에 특혜를 준 거냐,
조금 더 속되게 얘기를 하면
그럼 뭘 바라고 이런 특혜를 준 거냐

이 부분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아직은 완전 의혹 수준이에요.
검찰 소환도 안 됐으니까요.

제가 2월에
백현동 의혹 전해드릴 때만 해도
이 사람에 대한 얘기가
거의 나오질 않았습니다.

‘김인섭’

이 사람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7일 소환되는 이 사안을 아시려면
이 인물 모르면 도저히 알 수가 없거든요.

이 백현동 의혹으로
김인섭 씨는 구속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재판이 이미 시작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람 얼굴도 등장하고
이 사람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거죠.

지금 시작합니다.

▶김인섭-정진상-이재명의 인연은?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처음 선거에 출마한 게
2006년 성남시장 선거입니다.
그때 낙선했죠.

그러다 2008년 총선에 출마를 해요.
여기서도 ‘낙선’.

2010년 성남시장 선거 때
처음으로 당선이 되고 한 번 더 하죠.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 하고
경기지사 거쳐서 대선후보
그리고 지금 민주당 대표
이렇게 이어지는 겁니다.

그럼 이때 측근이 누구였냐
이걸 이제 살펴볼게요.

떨어졌던 두 선거의
최측근이 바로 정진상,
그리고 지금부터 잘 보셔야 할
김인섭이라는 사람입니다.

2010년 성남시장 당선된 이후
정진상 실장은
지금까지도 최측근으로 있지만
어느 순간 김인섭 씨가 사라집니다.
안 보여요.

그리고 그때부터는 누가 등장을 하죠?
김용‧유동규가 등장을 하죠.

성남시장 지내면서
정진상-김용-유동규 3인방이
최측근으로 있다가
경기지사 가면서
이화영 부지사가 합류하는 게
이재명 대표 측근의 흐름입니다.

여기서
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아시려면
이 사람을 알아야 돼요.

김인섭은
1986년부터 성남에서 활동한
‘성남 토박이’라는 게
검찰 수사 내용입니다.

영어학원도 했다고 하고
식당도 했다고 하고
시민단체 활동도 하면서
성남 지역에서 발을 넓혀간
영향력 있는 지역유지 정도의
역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김인섭 씨가
이상락 의원이라고
2002년 경기도의원(성남 중원) 하고
2004년에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해서
성남 중원에서 국회의원이 되는데
이 두 선거에서 공을 세운 게
바로 이 김인섭입니다.

선거 캠프에 합류를 해서
이상락 의원을
당선시킨 주역인 거예요.

이즈음부터 김인섭‧이재명‧정진상
세 사람이 친해지기 시작합니다.
시민단체에서 만났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어요.

이 세 사람이 친해지면서
이재명 대표가
2006년 첫 선거에 나설 때
도움을 요청합니다.
누구에게? 김인섭에게.

2006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김인섭 선거대책본부장
그리고 그 밑에서
정진상 씨가 자원봉사 합니다.

선거대책본부장이 위잖아요.
그러니까 이때는 오히려
김인섭 씨가 더 측근이었던 거예요.

당시 정진상 실장은
김인섭의 지시를 받아서
기자회견 준비 같은 걸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06년 선거에서 떨어지죠.

2008년 총선에 다시 출마하거든요.
이때 또 이재명 대표가
김인섭 씨에게 요청합니다.

성남 중원구 국회의원 후보로
처음에 출마를 해요.

이 성남 중원구가
이상락 전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이상락 전 의원이 당선되자마자
학력 위조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해 버리거든요.

이상락 전 의원 선거를
김인섭 씨가 도왔잖아요.
그러니까 같은 지역구를 물려받아서
이재명 대표가 성남 중원구에
출마를 하는데 당내 경선에서 떨어져요.

그랬더니 김인섭 씨가 그 옆 지역
성남 분당갑으로 가자고 했다는 거에요.

2008년 선거에
지역구 옮겨서 한 번 더 출마한 거예요.

성남 분당갑에 가서 공천을 받아요.
그런데 떨어집니다.

이때 선거캠프 사무장을 누가 하느냐?
김인섭 씨가 합니다.

이때까지도 최측근이었던 거예요.

이때도 정진상 실장이
같이 캠프에서 활동을 한 거죠.

2008년 선거에 떨어지고
둘 관계가 끝난 게 아니에요.

검찰 수사에 따르면
여기 성남 분당갑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이재명,
김인섭은 지역 부위원장
맡아서 함께 활동을 했다는 거예요.

여기까지는 최측근 맞죠?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김인섭은 측근이 아니었다’
이렇게는 얘기를 안 합니다.

그런데 “연락 전혀 안 한다”
“관계가 끊긴 지 10년이 됐다”고 합니다.

정말 관계 끊긴지 10년이 됐을까.

여기서부터 잘 보셔야 됩니다.

2010년 이후에 김인섭은 무엇을 했는지
이걸 아셔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이해하실 수 있으니까요.

2010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처음으로 당선된 성남시장 선거에서
김인섭은 아무 직함이 없습니다.

그전까지는
선거본부장‧사무장 했었는데
이때 쏙 빠져요.

그런데 아무것도 안 했느냐?
검찰이 아니라는 거예요.
이때도 엄청난 핵심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누구를 통해서?
정진상 실장을 통해서,
그리고 이재명 후보를 통해서.

김인섭 씨가 2002년부터
선거 많이 치러봤잖아요.
2010년에도 선거 대책 조언을
계속해서 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캠프에
선거 자원봉사자를 비롯해서
같이 선거 치르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선거캠프 교육도
김인섭 씨가 맡았다는 게
검찰 수사 내용입니다.

그리고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공약 중 하나가 뭐였냐면
성남시가 ‘호화 신청사’를 지어놨었어요.

이재명 후보가 이걸 팔아서
검소하게 청사 다시 만들고
‘호화 신청사’ 판돈으로
시민들에게 교육‧의료‧복지
지원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거든요.

이 공약 발굴해서 제안한 것도
김인섭 씨라는 겁니다.

그리고 본인 사비로 여론조사를 돌리고
선거 전략을 짜서
그걸 캠프에 줬다는 거예요.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이재명 후보는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그리고 당시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 선거 때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거든요.

명함 돌리면 안 되는
예비후보 시절에 지하철역에서
명함 돌려서 재판을 받게 되는데
그 수사 대응도 김인섭 씨가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직함은 없었지만
뒤에서 이런 서포트를 했고
본인 돈으로 이렇게까지 도왔다는 게
이제 검찰 수사 내용입니다.

결국 이때 처음으로
이재명 성남시장 되죠.

성남시장 된 이후에
정진상 실장이 정책비서관으로
함께 성남시에 들어갑니다.

김인섭 씨는 성남시에 안 들어가요.
안 들어가고 2012년에
‘㈜설국’이라는 회사를 하나 차립니다.

눈 올 때 도로 얼지 말라고
제설제 뿌리잖아요.
이 제설제를 본인이 만든 건 아니고
‘납품 중개’
지자체에 납품을 중개하고
수수료 받는 회사를 만든 거예요.

이렇게 짐작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진상 실장은 이재명 시장과 함께
성남시 들어간 거고,
김인섭 씨는 같이 성남시 들어가는 것보다
돈을 벌고 싶어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재명 시장이 4년 임기 마치고
2014년에 다시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를 하죠.

이때는 김인섭 씨가 아무것도 안 했느냐?
검찰은 그것도 아니었다는 거예요.

2014년 6월이 선거인데,
3월에 이재명 성남시장 측에서
김인섭 씨에게 SOS를 쳤다는 겁니다.

“선거사무실을 선점해 달라”

2010년 선거 때 이 시장이
선거캠프를 차렸던,
그래서 당선이 됐던
그 건물 그 사무실에
이번에도 캠프를 차리고 싶으니
다른 후보가 그 사무실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먼저 선점을 해 달라고 했다는 거에요.

3월에 부탁을 하는데
5월에 이재명 후보가
실제 여기에 캠프사무실 차리거든요.

김인섭 씨가 본인 비용으로
보증금을 내고 임차료를 지불하면서
이 사무실을 선점했고
결국 그 사무실을 선거캠프로 썼다는 게
검찰 수사 내용입니다.

당시 선거 때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파문이 터지는데
이 대응도 김인섭 씨가 했다고 하고,

본인도 500만 원 후원금을 내고
주변에 후원금을 내달라고
독려도 했다는 게
검찰 수사 내용입니다.

김인섭 씨는 지금
이 내용을 다 부인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이렇게까지 활동한 적이 없다고
지금 재판에서 부인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해서
결국 또 성남시장에 당선되죠.
정진상 실장은 계속해서
성남시 측근으로 일하는데
김인섭 씨는 이때 이후에도
또 성남시로 안 갑니다.

그리고 2015년 1월에
다시 회사를 차려요.
‘㈜한국하우징기술’.

이때부터
‘백현동 개발 사업’이
시작됩니다.


▶김인섭이 ‘자리’ 대신 선택한 것은?

이재명 성남시장 따라서
성남시로 들어간 정진성 실장과 달리
김인섭 씨는 그럼 무엇을 했느냐?
자리 대신 선택한 것은 무엇이냐?

검찰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인섭 씨가 이재명‧정진상
두 사람과의 특수한 친분을 이용해서,

그리고 김인섭 씨가
전남 고흥 출신이거든요.
성남시 내 호남 인맥을 활용해서
성남시가 수주하는
각종 사업 인허가뿐 아니라
성남시 공무원 인사까지 개입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비선실세’였다.

본인은 특수 관계를 이용한
‘로비스트’ 역할을 했다는 게
검찰의 수사 내용입니다.

검찰이 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소환 조사하려고 하는지,
이 백현동 개발 의혹에서
김인섭 씨의 역할은 무엇인지
이 부분을 다음 편에 살펴볼 텐데요.

이거 하나만 말씀드리죠.

백현동 개발을 담당한 회사가
‘㈜아시아디벨로퍼’라는 회사인데
거기 대표가 정바울이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김인섭 씨를 데리고
백현동 사업을 했는데
정바울 씨가 최근 김인섭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김인섭은 평소
정진상 실장을 ‘진상이’라 불렀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 시장’ 혹은 ‘2층’이라 불렀다”

‘2층’은 성남시에서
이재명 시장실이 있던 곳입니다.

그러면서 뭐라고 얘기를 했느냐?
“진상이는 내가 이재명 변호사
사무실에 취직시켰다”

이재명 시장과 관련해서는
“내가 당에 얘기해서
이재명 성남시장에 앉혔다”

이건 무슨 얘기일까요?
허풍일까요,
진짜 뭐 관계가 있었던 걸까요.

‘백현동 개발 의혹’ 그 본질로
다음 시간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
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편집: 황진선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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