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신원보증' 관련 대검찰청 예규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 의원은 어제(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검 예규 때문에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가 석방될 수 있었다며, 전관예우와 한 장관의 포퓰리즘이 문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이 언급한 예규에는 '관할 사법경찰관서가 검찰의 지시에 따라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등 한정적인 경우에 신원보증인을 통해 보증서를 받을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12일) 입장문을 통해 대검 예규가 사건과 무관함에도 박 의원이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허위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검찰의 경찰 수사 지휘는 민주당 정권 때 이미 법률로 폐지됐다"며 "해당 예규는 사문화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박 의원은 다시 SNS에 글을 올려 "한 장관, 왕자병인가"라면서 "장관이 제대로 저의 입장을 파악하고 얘기한 것인지부터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습니다.

한 장관 역시 다시 입장문을 내고 "박 의원이 음주운전으로 처벌받고도 계속 중요 공직에 나서는 걸 보면 약물 상태 운전에 대해 관대한 거 같다"면서 "정의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쏘아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