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리스크 이슈 대응을 두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당 비상대책위원 사이 온도 차가 감지되면서 윤재옥 원내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19일) 오전 긴급 회동에 나섰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10분 앞당긴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한 위원장 집무실이 있는 여의도 당사를 찾았고, 오전 9시 반부터 20여 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관계자는 채널A와 통화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언제든 만나 현안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현안 논의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한 당내 대응을 두고 메시지 조율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윤 원내대표는 명품 가방 사건의 본질은 몰카 공작이고 정치적 공작이라며 당시 받은 명품 가방은 대통령실 규정에 따라 국고에 귀속됐다는 점을 부각해 온 반면, 당 비대위 내부에서는 여사 리스크 해소 필요성이 연달아 제기됐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제(19일) 기자들과 만나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였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은 맞다”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다. 국민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로서 본질을 잊어버리고 간과하고 얘기하다 보면 정치 공작하는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응답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리스크 관련 한 위원장의 입장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공감 여부를 떠나 당 원내대표로서 야당의 부당한 정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