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차원에서 고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문체위 현안질의 의사진행 발언에서 "이기흥 회장이 지난 달 24일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셀프 출장'을 핑계로 불응하고 동행명령에도 잠적해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폭탄주 회식까지 한 것은 국회를 우습게 보고 국민을 바보로 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회장이 이날 현안질의에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도시연합 스포츠 서밋’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는데 명백히 '꼼수 출장'"이라며 "체육회 대리급 직원이 참석했던 행사"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승수 의원은 "이기흥 회장에 대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아니한 것이 명백하므로 위원회 차원에서 오늘 중 고발해 강력하게 조치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이제는 이기흥 회장에 대해 여야 위원 모두 한 목소리를 내야 될 때"라며 "이 회장의 연임 반대와 사퇴 촉구 결의안이 나와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재수 국회 문체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해 채택한 증인의 불출석 문제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위원회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오늘 예정되었던 현안질의 증인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불출석과 관련해서는 추후에 여야 간사들 간 협의를 거쳐서 후속 조치사항을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