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백악관 재입성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을 시사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 옆에 얼굴을 찡그리고 서 있는 사진 위에 "용돈을 잃기까지 38일 남았을 때의 모습"이라고 적힌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공유했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38일'은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대선 결과가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공식화되는 12월 17일까지 남은 기간을 가리키는 것.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상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부르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자신이 당선되면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부터 "빠져나오게" 만들 것이라면서 지원 중단을 시사했으며, 하루 만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끝내도록 만들 수 있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정권 인수팀에서 2기 내각에서 기용할 인사들에 대한 검증 작업을 비롯해 정권 인수 과정 전면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