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현금 3억 원을 빼돌린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오늘(11일) 압수한 현금 약 3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서울 용산경찰서 경찰관을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본인이 담당했던 보이스피싱 사건 4건의 압수물인 현금 3억 원을 2년에 걸쳐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경찰관의 계좌를 분석하고 압수물 담당자 등을 추가 조사해 빼돌린 현금 대부분을 대출 변제에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압수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처럼 공문서 등을 허위 작성한 사실을 파악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를 추가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현금과 비슷해 보이는 종이 뭉치를 보관함에 넣어두는 방법으로 범행을 감추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해당 경찰관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