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전력 공급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LG엔솔은 차세대 '스타십' 우주선에 들어갈 보조 동력 배터리와 전력 공급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았습니다.
개발 중인 제품은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로 이르면 내년쯤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페이스X가 외부에서 배터리를 장기 공급받는 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는 자체 조달한 배터리를 주로 우주선에 장착해왔는데, 발사 횟수가 늘어나면서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긴 배터리가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엔솔이 품질과 성능 기준이 가장 높은 우주선까지 배터리를 납품하게 되면서 개발·제조 능력이 검증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은 채널A에 "극한의 상황에 필요한 특수한 배터리여서 검증 조건이 워낙 까다롭다"며 "이 기준을 통과해서 우주선에 공급한다는 건 최고의 배터리 기술을 인정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엔솔은 앞서 미국 전기차 시장 신흥 강자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대규모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한 상황입니다.
이 같은 소식에 LG엔솔 주가는 오늘(11일) 전거래일 대비 4.39% 오른 41만 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