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현안 해법회의(외교·안보 분야)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국무부 장관인 마크 루비오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일 첫 통화를 갖고 한미관계, 북한·북핵문제, 한미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의 취임을 환영하고 "지난 70여년 간 굳건하게 이어온 한미동맹을 미국 새 행정부에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한미동맹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안보의 핵심축임을 강조하면서 "취임 후 24시간 내 조 장관과 통화를 가진 것도 한미동맹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 후 탄핵 국면 속에서도 한국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아래에서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공감하며 "필요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관련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라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양 장관은 북핵 문제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철통과 같이 확고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한미 간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조 장관을 미국으로 초청했습니다.

양측은 가능한 이른 시기에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세부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