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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포 북한군 “한국어 사랑이야기 영화 보여주세요”

2025-01-22 16:45 국제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공식 SNS)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서부 격전지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을 생포한 당시 상황과 그 이후 생활상을 전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시간 21일 우크라이나군 제95공수여단이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을 인용해 부상당한 북한군을 생포하게 된 과정을 보도했습니다.

‘그랜드파더’라는 호출부호를 쓰는 우크라이나 공수부대원에 따르면 쿠르스크 전투 후 부상을 입고 쓰러진 북한군을 드론으로 발견했습니다. 당초 해당 병사를 아군인 우크라이나군인 줄 알았지만 외모와 복장이 우크라이군과 전혀 달랐습니다. 러시아어와 영어, 우크라이나어로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병사는 수류탄과 칼 등 무기와 소시지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 병사는 공수부대원들이 차량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려 하자 강하게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제95공수여단는 후송된 이 병사에게 의료와 식량을 지원해줬습니다. 이 병사는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보여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 이후 우크라이나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한국어 영화로 바꿔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95공수여단은 병사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RFA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언급했던 북한군 중 한 명으로 추정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2명의 얼굴을 X(옛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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